인피넥스 패트론 세일 후기: 그래서 우린 왜 VC 투자 대신 NFT 팔이를 했을까? (feat. 알파 유출 썰)
인피넥스(@infinex) 패트론 세일이 지난 9월에 마무리됐고, 이제 곧 패트론 토큰 분배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간의 소회도 풀고, 자세한 후기를 한번 남겨볼까 한다. 마침 이번 주는 누구한테 뒤통수 맞을 일도 없었고 머리도 꽤 잘 돌아가서 평소보다 긴 글이 될 것 같다. ㅋㅋㅋ
그래서, 왜 VC 투자 대신 NFT 팔이를 했을까?
지난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였다. “아니, 근데 왜 멀쩡한 VC 투자 안 받고 그 이상한 NFT 팔이(?)를 한 거예요?” 내 속마음은 사실 “쉬운 길 놔두고 왜 굳이 바보같이 어려운 길을 가냐고요? ㅋㅋㅋ” 였지만, 솔직히 말하면 쉬운 길이 항상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 요즘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선택하는 그 ‘쉬운’ 길은 안타깝게도 지옥행 급행열차 타는 거나 마찬가지다. ㅇㅈ?
원래 토큰과 암호화폐의 본질은 ‘협력’에 있다. 탈중앙화 시스템이 더 뛰어난 이유는 바로 이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메타를 보면 인센티브 구조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이 협력 정신을 제대로 망가뜨리고 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질 때 인센티브는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하는데, 접근 자체가 제한되거나 막혀버리면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 되는 거다.
인피넥스가 이루려는 목표는 정말 어마어마해서, 크립토 커뮤니티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업계의 다음 장, 이른바 ‘탈CEX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중앙화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암호화폐를 거래하려면,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들을 부숴버리고 탈중앙화 시스템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업계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이번 패트론 세일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단 하나였다. ‘과연 우리가 커뮤니티 전체와 얼마나 한마음 한뜻이 되었는가?’
패트론 세일 결과 – 분배는 만족스러웠나?
그래서 결과는 어땠냐고요? 총 1,601개의 계정이 합쳐서 43,284개의 패트론을 보유하게 됐고, 스피드런이나 크레이터런 같은 여러 인센티브 캠페인을 통해 추가로 5,800개의 패트론이 배분됐다.
시작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솔직히 우리가 바랐던 만큼 아주 넓게 퍼지지는 못했다. 이건 앞으로 우리가 다시 고민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숙제다. 아무래도 NFT 형태로 패트론 세일을 진행하다 보니 총 공급량이 10만 개로 한정되어 있고, 최소 참여 가격이 1,250달러나 돼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ㅠ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거버넌스 포인트를 통해 더 넓은 범위의 커뮤니티 멤버들이 패트론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략적 파트너 확보 – 이건 대성공!
이번 세일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믿을 만하고 이름값 있는 펀드나 재단들이 우리의 미션, 즉 ‘중앙화 거래소 대체’라는 목표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대성공이라고 자부한다! @solana 나 @NEARProtocol 같은 주요 생태계 파트너들은 물론이고, @wormholecrypto, @PythNetwork, @synthetix_io 같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프로젝트들도 대거 참여해 주었다. ㄷㄷ
거기에 더해 Variant, Founders Fund, Framework Ventures, Wintermute Ventures 등 진실성을 갖춘 수많은 VC들도 패트론으로 합류했다. 전체 명단이 궁금하다면 한번 찾아보시길.
가장 어려웠던 점: 핵심 커뮤니티 멤버들의 마음을 얻는 것
그런데 이번 세일 과정에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바로 핵심 커뮤니티 멤버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었다. 우리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눴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내 친구이거나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었는데도, 이 패트론 세일 방식 자체가 워낙 독특해서 그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지금 메타가 엔젤 투자자들한테는 완전 꿀이지 않나? 그들은 보통 비공개로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몇 달 뒤 혹은 심지어 몇 주 뒤에 다른 모든 사람들이 지불해야 할 가격보다 9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토큰을 살 수 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내가 DM으로 “님아, 우리 중앙화 거래소 갈아엎자는 원대한 비전에 공감하는 의미에서, 다른 일반인들이랑 똑같은 가격으로 이 기념 NFT 하나 안 사실래요?” 하고 들이댔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게 얼마나 쩌는 제안인지 처음에는 잘 캐치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 아놔, 그때 생각하면 속이 터진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꼬셨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인피넥스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디파이 프로젝트 창업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관심을 얻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현재 시장 메타가 너무나 끈적하게도, 이미 성공한 사람들, 소위 ‘가진 자’들에게 인센티브가 심하게 쏠려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다행히도, 인센티브 불균형 문제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대부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패트론 모델이 모든 참여자들을 훨씬 효과적으로 한 배에 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솔직히 TOKEN2049 행사 초반만 해도, ‘과연 지금 잘나가는 커뮤니티 멤버들 중에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있긴 한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몇몇 사람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봐 주자 갑자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ㅋㅋㅋ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니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패트론 메타가 현재의 불균형한 메타보다 훨씬 더 나은 모델이라는 인식이 (적어도 싱가폴에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 편이 된 거물급 커뮤니티 패트론들
이렇게 끝내주는 재단들과 VC들 외에도, 수많은 유명 커뮤니티 멤버들을 인피넥스 패트론으로 모실 수 있었다.
아마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분됐던 건, L1 및 L2 네트워크의 창업자들이나 핵심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Buterin)과 솔라나의 공동 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eyakovenko, Toly)도 포함되어 있다! ㄷㄷㄷ 이게 진짜 대박이지 않나?
L2 진영의 패트론들도 정말 빵빵하다. Base의 제시(@jessepollak), Arbitrum의 AJ, Abstract(일명 Penguchain)의 루카(@lucaj Todeschini), Berachain의 스모키(@smokeythebera) – 근데 이 사람은 진짜 스모키인지 아니면 사칭범인지 아직도 확실치는 않다. ㅋ – Fraxtal의 샘(@samkazemian), Movement의 루시, MegaEth의 나믹 등등 쟁쟁한 인물들이 합류했다.
안타깝게도 옵티미즘이나 폴리곤에서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 ㅠㅠ
이번 패트론 세일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중 하나는, 이렇게 다양한 체인의 창업자들이 인피넥스와 같이 아름답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가진 가치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깊이 이해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인피넥스의 가까운 미래, 그리고 통합 작업 현황
이제 패트론 분배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시즌2, 일명 ‘런치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패트론 분배만 기다리면서 손 놓고 있었던 건 절대 아니다. 이미 여러 핵심적인 기술 통합 작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중앙화 거래소와 제대로 한판 붙으려면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 개발에 있어서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인피넥스의 가까운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모두가 기다리는 작은 알파 하나 슬쩍 흘려드리겠다.
특급 알파 유출: 인피넥스 SSO (Sign-in with Infinex)의 정체
자, 이제 진짜 알파 나간다! @infinex 다들 집중하시길.
인피넥스는 모든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우리의 로드맵은 중앙화된 플랫폼과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데 필요한 기능들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바로 그 중앙화 플랫폼의 유저들이 우리의 가장 직접적인 공략 대상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을 완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능적으로 그들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제공해야 하지만, 우선은 자산 보관과 같은 몇몇 핵심적인 기능부터 시작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NEARProtocol의 체인 시그니처 기술이 등장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라이트코인이나 XRP 같이 상대적으로 오래된 레거시 체인들도 디파이 생태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유저가 인피넥스에 계정을 만들면, 그들이 보유한 모든 종류의 자산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다.
그 다음 단계로 자산 스왑과 현물 거래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실 이 두 가지 기능만으로도 대부분의 중앙화 거래소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90%를 커버할 수 있다. ㄷㄷ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훨씬 더 많은 기능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인데, 기존 CEX 유저들에게 익숙한 기능도 있겠지만, 완전히 새롭고 흥미진진한 기능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인피넥스를 만들어온 여정은 그야말로 ‘발견’의 연속이었다. 중앙화 거래소를 대체하겠다는 우리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시켜 줄 수많은 신기술들을 발견했다. 동시에, 현재 우리가 디파이 서비스를 구축하는 많은 방식들이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는 그냥 답이 없다는 뼈아픈 현실도 깨달았다.
하지만 이 모든 기존 인프라를 하루아침에 전부 다 갈아엎겠다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현재 우리가 가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바로 이러한 고민 속에서 ‘인피넥스 SSO (Single Sign-On)’라는 컨셉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기존 시스템, 예를 들면 DApp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당장 전면적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그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 “Sign-in with Infinex” (인피넥스로 로그인) 기능이 바로 우리가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유저가 패스키(Passkey)와 자신의 인피넥스 계정을 사용해서 다양한 DApp에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듦으로써, 인피넥스 유저들이 DApp을 훨씬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수 있다.
물론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핵심 기능들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롱테일 애플리케이션들까지 모두 지원하려면 어쩌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피넥스 SSO를 이용하면, 인피넥스 계정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피넥스 계정에 있는 자산을 활용해서 지원되는 모든 DApp에 새로운 지갑을 만들거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을 매우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피넥스 SSO를 통해 연동되는 모든 DApp들은 사전에 검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피싱이나 다른 일반적인 온라인 공격 경로들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인피넥스
물론 대부분의 인피넥스 유저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들이 인피넥스 플랫폼 자체에 깔끔하게 통합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인피넥스 SSO 기능을 직접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위 ‘크립토 매니아’라고 불리는 열성적인 유저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인피넥스 계정을 통해 지원되는 모든 DApp에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자신의 계정을 무한대로 더욱 유용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올해 말까지 공개될 새로운 런칭들 때문에 벌써부터 너무나 흥분되고, 내년 2025년은 훨씬 더 거칠고 미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감히 장담한다. ㅋㅋㅋㅋㅋ
혹시 이 글을 통해 인피넥스에 대해 처음 듣는 분이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패트론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 캐시나 비트코인 골드 같이 여러분이 좋아하는 (아재 인증?) 구닥다리 부머 자산들을 타겟으로 하는 체인 시그니처 예치 캠페인 같은 것도 준비 중이니까. ㅋㅋㅋ
지금 당장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infinex.xyz 에 방문해서 크립토 업계 최고의 온보딩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패트론 NFT는 며칠 내로 @blur_io 와 @opensea 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니, 더 자세한 정보는 @infinex X(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업데이트를 받아보시길 바란다.